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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조두순 출소 500일…거리에서 아이들이 사라졌다

2022-04-26 43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지 어제가 꼭 500일이었습니다. <br> <br>500일 동안 그 마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, 남영주 기자가 다시 가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주택가 골목을 구석구석 살피는 신성숙 씨. <br> <br>신 씨가 순찰하는 곳은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2020년 12월 출소해 정착한 마을입니다. <br> <br>순찰 자원봉사를 8년째 하고 있는데, 거리에서 아이들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신성숙 / 안산 순찰대원] <br>"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이 놀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안 보여요. 이렇게 돌아보면 아이들이 안 보여서 그게 제일 걱정이더라고요." <br> <br>불안한 부모들이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가는 걸 막는 겁니다. <br> <br>대비책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. <br><br>조두순이 사는 집 앞인데요. <br> <br>조두순이 출소한 뒤 골목 왼쪽에는 경찰 치안센터가, 오른쪽엔 시청에서 운영하는 방범초소가 새로 생겼습니다.<br> <br>현장 취재하는 이틀 동안 거리에서 조두순은 포착되지 앟았습니다. <br> <br>마찬가지로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[초등학생 학부모] <br>"웬만하면 (입학 후) 몇 달 지나면 엄마가 안 가고 그러는데, 얘는 1년 내내 데리고 다녀야 할 판이라서. (등하교 계속이요?) 네."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저 사람(조두순)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, 불안하다고 그래.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심리적으로 불안해." <br> <br>마을 치안이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. <br> <br>지난해 12월 20대 남성이 조두순 집에 침입해 둔기로 머리를 내려쳐 국민참여재판에 넘겨진 겁니다. <br> <br>사건 당시에도 조두순 집 양쪽에는 시청과 경찰이 각각 세운 초소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초소 근무자에게 어떻게 역할 분담하는지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시청초소 청원경찰] <br>"저는 잘 모르고…." <br> <br>[치안센터 경찰] <br>"비상사태나 그런 걸 전반적으로 치안 유지를 위해서 있는 건데. 저기와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저희도 잘 모르겠는데요." <br> <br>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초등학생 학부모] <br>"그냥 형식상 해놨나보다 그래요. 핸드폰도 많이 보고, 저 사람이 정말로 여기 일하러 왔나? 싶기도 하고." <br><br>보호관찰 중인 조두순은, 오는 2027년 12월부터 전자발찌 착용과 음주·심야외출 제한이 모두 풀립니다. <br><br>시청 측은 범죄를 막기 위해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. <br><br>밤에도 주택가를 안전하게 다닐수 있게 바닥조명 설치 등에 1억 6500만 원을 썼습니다. <br> <br>방범초소 설치에 5천만 원 가까이 투입했고, 순찰 인력 인건비로 매달 3천만 원을 지출합니다. <br> <br>조두순 출소 전보다 2배로 늘린 CCTV 설치비용까지 더하면 비용은 더 늘어납니다. <br><br>[조두순 거주건물 입주민] <br>"잘못한 사람 때문에 저희가 낸 세금을 이렇게 낭비하는 것 같아서." <br> <br>조두순 출소 500일이 지났지만 주민 불안을 해소하려면 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.<br> <br>PD : 윤순용 권용석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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